Issue 회원의, 회원을 위한, 회원에 의한 클럽 문화가 강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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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골프아이엔씨 작성일 21-08-11 11:42 조회 24,55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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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부욱 대표이사
창원 출신으로 ㈜상신, ㈜상신산업개발, ㈜상신개발, ㈜건진공업, 파머스코리아㈜ 회장이며, 2017년부터 창원 컨트리클럽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회원의, 회원을 위한, 회원에 의한 클럽 문화가 강점이죠.

창원 컨트리클럽 _ 송부욱 대표이사

회원 1,451명 모두가 공평하게 1주씩 보유한 곳으로, 대한민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주주회원제 로 운영 중인 창원 컨트리클럽. 이 클럽의 송부욱 대표이사는 본인 급여를 자진 반납하면서 사실상 자원봉사로 골프장을 경영하 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유일무이한 회원제 골프장의 CEO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저 역시 1주를 보유한 이곳 회원입니다. 무보수로 일하겠다는 것은 클럽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스스로의 각오입니다.” 애정과 사랑으로 시작한 골프장의 대표이사직은 돈 욕심으로 올라온 자리가 아니다 보니 모든 것 을 자신있게 추진할 수 있었다고 <Golf Inc Korea>와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강조했다.

회원이 주인인 골프장 민주주의가 고객 만족도의 비결

2002년 회원들이 출자금을 대면서 창원 컨트리클럽은 회원 1,451명 모두가 공평하게 1주씩 보유해 권리를 행사하는 주주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CEO도 예외 없이 1주만 보유한다. 이는 모든 국민이 1표를 행사하는 민주주의 투표 방식과 비슷한 부분이다.
창원 컨트리클럽의 송부욱 대표는 클럽의 회원으로서 그동안 느껴 왔던 골프 카트 운영의 문제점을 깊이 느끼고, CEO로 취임하자마자 약 50억 원을 들여 기존의 모노레일 카트를 전동카트로 전면 교체했다. 그뿐만 아니라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F&B는 ㈜론푸드로, 프로샵은 ㈜예스런던으로 외주화를 추진하면서 노조와 빚어온 갈등은 봉합하고 클럽 매출 향상에는 크게 기여하는 이른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처럼 ‘회원의, 회원을 위한, 회원에 의한’ 운영 방침은 창원 컨트리클럽 특유의 클럽 문화로 자리매김해 높은 고객 만족도를 이끌어 내고 있다. 창원 출신 송부욱 대표는 1980년대부터 도로 시설물을 제조하는 ㈜상신, 종합건설사인 ㈜상신산업개발과 ㈜상신개발, 도로용 차선 페인트를 만드는 ㈜건진공업과 파머스코리아㈜ 등 6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오너 기업인이다. 그렇다면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골치 아픈 골프장 대표직을, 그것도 무보수로 맡은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특급 골프 사랑이다.
창원 컨트리클럽은 모기업이던 조양상선이 부도나면서 2002년 경매 위기에 처했고, 회원들이 추가 출자금을 내고 인수해 주주회원제로 변경됐다. 그러나 지난 세월 동안 임기제 대표이사 선출 때만 되면 골프장 회원1,451명이 둘로 나뉘는 불상사가 계속 벌어졌다.
송부욱 대표이사는 1996년 창원 컨트리클럽 회원이 된 뒤 주주회원제로 변경된 이후부터 운영위원장을 지내며 회원 사이에서 인지도와 명망을 쌓았고 이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골프장을 대표하는 수장으로 선출됐다.
2017년 부임 이후 회원으로서 느꼈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하나씩 고쳐 나가자 이듬해인 2018년부터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었고, 급기야 지난해 처음으로 28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골프장 개장 이래 처음으로 주주 1,451명 모두에게 배당금으로 50만 원씩 나눠주었다.
기자가 취재차 골프장을 방문했던 지난 6월 24일, 골프장은 이미 전년 대비 목표 내장객 수와 흑자폭이 초과 달성된 상태였으며, 송 대표는 이런 추세로 간다면 내년 3월에는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약 150만 원씩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을 창업하고 운영했던 오너의 직감을 발휘해 창원 컨트리클럽의 오랜 회원으로서 감지한 여러 가지 문제점에 조금만 손을 댔을 뿐인데, 그 효과는 이렇듯 나비효과처럼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송부욱 대표의 과감한 추진력과 매사에 사리사욕 없이 투명하게 처리하는 스타일 때문이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게티스버그 연설에서 국민의(of the people), 국민에 의한(by the people), 국민을 위한(for the people) 정치를 역설했다면, 이곳 창원 컨트리클럽은 회원의(of the Member), 회원에 의한(by the Member), 회원을 위한(for the Member) 골프장임을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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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TUDIO MALGUM

과감한 시도와 추진력은 ‘열정’에서부터

송부욱 대표가 취임한 이후 골프클럽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전동 카트 도입이다. 만성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던진 과감한 승부수는 성공으로 이어졌다. 장기적으로는 필요한 전동 카트지만 막대한 비용 지출로 영업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에 일부 회원의 반대가 극심했다. 캐디백을 전통적인 방식인 모노레일 카트로 움직이던 운영 방식은 산악 지형인 탓에 골프매니저(캐디)의 높은 이직률을 초래했으며, 혹서기에는 주인인 회원 역시 찾지 않았다. 이에 송부욱 대표는 이사회를 거쳐 약 50억 원을 투자해 골퍼와 캐디의 불만을 샀던 모노레일 카트를 전동 카트로 전면 교체했다.
하지만 카트 도로 조성 공사는 큰 규모의 예산이 드는 일이어서인지 1,451명 주주 모두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송 대표는 끈질기게 주주를 설득해 이용객의 불만을 샀던 모노레일 카트를 전동 카트로 전면 교체할 수 있었다. 초기에는 일부 주주 회원의 극심한 반대가 있었으나 전동 카트가 도입된 이후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주주들의 호응도 역시 높아졌다. 이후 업무가 수월해진 110명의 골프매니저(캐디)는 자신들이 직접 만든 감사패를 대표이사에게 전달했다. 이 감사패를 두고 송부욱 대표는 가장 아끼는 ‘감동’을 선물 받았다고 기자에게 귀띔했다. 이후 송 대표는 골프매니저만을 위한 상조회를 만들어 그들에게 화답했다.
이렇듯 창원 컨트리클럽을 이끌고 있는 송부욱 대표의 모토는 정직과 신의, 회원 최우선주의이다. 물론 최고의 골프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기본적으로 전제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늘 정직하며 신의를 지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는 창원 컨트리클럽의 주인인 회원, 직원, 골프매니저(캐디) 모두에게 해당한다. 골프장 내 형성된 가족적이며 인간적인 문화가 형성되면서 회원은 물론이고 골프매니저(캐디)와도 개인 고민을 나눌 정도로 자연스러운 관계가 형성됐다.
“창원 골프장은 철저하게 회원에 의해 운영되고, 회원을 위한 서비스를 합니다. 강력한 브랜드는 ‘창원’이며, 히트 상품으로 성장시킬 사람 역시 ‘회원’입니다. 저는 회원을 대표하는 봉사직을 수행하는 것뿐이죠.”
희망을 가진 한 사람이 여러 사람에게 많은 희망을 전파하는 ‘엔도르핀 바이러스’처럼 송부욱 대표는 ‘Golf in Passion’이라는 자신만의 골프 철학을 내세우며, 골프는 국내 산업의 희망임을 전파하는 골프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물론 그 원동력은 ‘회원’임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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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1,451명이 주인인 주주회원제 골프장

입회금제로 운영되는 국내 대부분의 회원제와 달리 창원 컨트리클럽은 주주회원제 골프장으로 2002년부터 시작되어 약 20년 역사를 자랑한다. 이곳에 들어서면 다른 회원제 골프장과 다른 점이 눈에 띈다. 바로 클럽하우스 로비 정면에 위치한 보드이다. 하루 내장객 수와 월 내장객 수, 누적 내장객 수, 매출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대주주 없이 1인 1주씩 보유한 회원 1,451명 모두가 주인이기 때문에 회원 1,451명이 골프장을 오가면서 골프장이 과연 어떻게 운영되는지 투명하게 확인하도록 하기 위함이란다.
또 다른 특징은 골프장 역사가 시작된 1982년 개장 때부터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결같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사람도 그렇지 않은가. 너무 예뻐도, 너무 멋있어도 금방 질리게 된다. 골프장도 마찬가지이다. 창원 컨트리클럽과 함께한 지난날을 회상하는 듯한 송부욱 대표의 얼굴에서 오래된 고향 친구를 생각하는 온화함이 느껴졌다. 거기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세월과 함께 쌓인 진심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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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푸드에서 외주로 운영 중인 F&B는 회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자장면, 짬뽕을 비롯한 단품 메뉴와 가벼운 정식 메뉴 구성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 회원들의 반응이 뜨겁다. (메뉴_ 고등어구이 정식)

글 _ 김성진 (본지 편집장) | 사진 _ 김충무 (스튜디오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