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골프를 넘어 인생의 제2라운드를 위한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골프아이엔씨 작성일 22-02-09 20:57 조회 880회 댓글 0건

본문

부산컨트리클럽 _ 서정의 이사장

골프를 넘어 인생의 제2라운드를 위한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한다

현대 대한민국의 가장 큰 화두는 고령화이다. 이제 60대 이후의 삶은 ‘늘그 막’이 아니라 인생의 제2막이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골프장 운영도 달라져 야 한다.
현재 코로나19의 반사효과로 MZ세대가 골프장으로 유입되면서 골프는 호황 을 누리고 있지만, 이에 따른 예약난으로 최첨단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실버세대가 소외받고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부산컨트리클럽 제32대 서정의 이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중시 하며 부산컨트리클럽을 단순한 골프장이 아닌, 실버세대 문화의 장으로 재 정립하고자 한다.
또한 부산 지역의 골프 꿈나무 육성을 위해 그린피와 카트피 면제 등의 지원 책을 펼쳐 부산시골프협회 소속 주니어 선수가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발탁되는 성과도 거뒀다.

5034942046eaa33aedc84a2295136530_1644407719_598.jpg

PHOTO BY STUDIO MALGUM

부산컨트리클럽만의 독특한 어버이날 행사가 있다. 미수(米壽)인 88세 이상의 회원을 대상으로 어린이날에 원로회원초청경기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노인을 위한 배려와 골프의 시작은 효 도라는 테마로 진행되는데, 회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행사이다. 88세 12월생 회원이 이날 막내를 자청해 총무를 보는 진풍경이 이색적이었다. 그만큼 88세 이상의 회원이 많다는 증거이다.

대한민국 사단법인 회원제 골프사를 새롭게 쓴다!

대한민국 골프장을 통틀어 지하철로 라운드가 가능한 골프장이라면 부산컨트리클럽이다. 실버 골퍼와 회원들의 천국으로도 단연코 부산 컨트리클럽을 빼놓을 수 없다. 부산 시내 금정구에 위치해 있어 어떤 교통수단으로도 쉽게 내장이 가능하다.
1956년 10월 24일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컨트리클럽은 1971년 이곳 부산 노포동으로 이전 개장했다. 이 같은 오랜 골프 역사가 말해주듯 코스 역시 차별화된 압도적인 자연 경관을 품고 있는 모습이 부산컨트리클럽의 특징이다. 이렇듯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자연스러운 느낌의 골프장으로는 최고의 골프장이고, 인성 (人性)에 중점을 두고 도덕성을 지닌 지식 경영인이 최고의 운영자이다. 서비스업인 골프장에서는 고객과 한 영원한 약속과 신뢰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하다. 특히 비영리를 추구하는 사단법인제 골프장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이렇듯 모든 전략과 목표 달성에 따른 성취는 혁신적인 경영과 아울러 그 골프장만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 사풍, 즉 골프 문화가 조직에 내재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명문 골프장이라 하더라도 무너져 내릴 사상누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꽃보다 할배? 꽃보다 골프!

수익성이나 영리가 아닌 골프의 저변 확대를 위해 1956년 설립돼 올해로 66년째를 맞는 부산컨트리클럽은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장수 골프장이다. 이 같은 위업은 투명 경영과 서비스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수장이 있어 가능했다.
“제가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 바로 회원 중심의 클럽 운영입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골프장이 풍년을 이루고 있지만 저는 회원을 먼저 생각하고 회원의 편리를 고려해 최대한 많은 회원을 수용하도록 했습니다.”
‘회원’임에 자부심을 느끼고 진정 ‘회원’을 위하는 곳, ‘회원’의 웃음이 끊이지 않고, 회원이 행복해하는 골프장, 이곳 부산컨트리클럽의 회원은 모두 1,060명이다. 2021년 기준 내장객은 14만 2,062명인데, 이는 18홀 단위 골프장으로는 최대치로 전국 1위이며, 2020년 대비 회원 내장객 수에서 6,785명이 증가한 수치이다. 2021년 기준으로 292회 내장한 회원이 1위를 차지했고, 여기에 덧붙여 200회 이상 내장한 회원 역시 16명, 100회 이상은 무려 291명에 이른다.
골프를 할 수 있는 나이의 한계는 숫자에 불과하다, ‘꽃보다 할배’ 촬영장을 방불케 하는 부산컨트리클럽 회원들의 평균연령은 75세 이상이 53.21%이고, 70세를 기준으로 보면 무려 74.81%이다. 60대 회원들은 이곳에서만은 소위 ‘꽃띠’이다. 그만큼 오랜 역사와 함께 이어오는 회원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부산컨트리클럽의 매력 포인트는 과연 무엇일까.
이곳의 수장, 제32대 서정의 이사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회원 혜택과 함께 무공해 청정지역에서 나오는 새소리가 들리는 풀벌레 숲속 길, 친환경적인 부분을 강조한 아기자기한 코스”를 꼽았다
이곳 부산컨트리클럽 회원들은 카트비와 그린피가 면제된다. 가족 회원 역시 카트피는 면제되고, 식사 역시 할인이 적용된다. 골프채는 무료 보관이 가능해 운전면허를 반납한 70세 이상의 실버 골퍼가 과반을 차지한다.
그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 입구 레스토랑은 물론이고 스타트하우스와 그늘집 모두 식사를 하고 있는 회원으로 가득했는데, 그 비결은 바로 회원에 한해 식사류 전체 50%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가격 덕분이었다. 골프장 식음 가격의 거품을 쏙 빼고, 대식당은 물론이고 스타트하우스와 그늘집에서까지 음식을 풍성하게 차려내면서 가벼운 간식거리를 챙겨 오던 회원들조차도 레스토랑을 부담 없이 이용하며 진정한 친교의 자리를 즐기고 있었다.

5034942046eaa33aedc84a2295136530_1644407719_9196.jpg

PHOTO BY STUDIO MALGUM

회원들의 놀이터이자 회원을 위한 골프장

우리나라의 골프장 분류 체계상 회원제 골프장 중에서 사단법인제란 골 퍼들로 구성된 조직체(골프클럽)가 골프장을 건설, 운영하고 그 회원인 골퍼들이 그 시설을 이용하는 골프장이다. 이때의 골프클럽은 법인격을 갖추어야 하는데, 그 클럽이 법인격을 갖춘 경우에는 사단법인이 되며, 영리를 추구하지 않아야 한다. 미국의 경우 전체 골프장의 16%를 차지 하는 2,500여 곳의 골프장을 지자체가 소유해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으 며, 주로 회원제로 운영된다.
대한민국의 경우, 조세 체계 등의 세금 문제로 회원제 골프장 설립을 꺼 리고 있는데, 앞으로는 이러한 부분 역시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골프 선 진국 미국의 회원제 골프장은 라운드가 아닌 커뮤니티 공간의 역할을 하는 곳이 많은데, 최근에는 다양한 부킹 사이트의 등장으로 예약이 폭 주하고 이용료가 상승하면서 70대 이상의 골퍼들이 퍼블릭 골프장을 예 약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대한민국 골프장의 체질이 새롭게 개선되고 세금 체계 또한 개 선되어 이처럼 회원 혜택이 풍성한 회원제 골프장의 수도 더 늘어났으 면 하는 것이 기자의 바람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MZ세대가 급격히 골프로 유입되면서, 60세 이상 의 실버 골퍼들의 골프장 문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아름다운 은퇴’ 이후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골프야말로 실버 골퍼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이 될 것이다.

다양한 CSR 활동,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다

부산컨트리클럽은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금정구청, 청룡노포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에 1,000만 원, 금정구청에 1,000만 원, 청룡노포동 행정복지센터에 500만 원을 기탁했고, 인근 마을인 노포마을에 주민 마을단합대회 기부금과 경로당 보일러 등유를 지원했다.
2021년 3월부터는 부산을 빛낼 수 있는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부산 지역 우수 주니어 선수 육성 차원에서 그린피와 카트피를 면제하는 등 부산시골프협회를 지원했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소속 선수들이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발탁되었다.

5034942046eaa33aedc84a2295136530_1644407720_0872.jpg

서정의 이사장
현재 대한적십자사 부산광역지사 회장,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영남지역협의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2021년 12월 대한민국자원 봉사대상 대통령표창, 현재 녹산화물터미널㈜ 대표이사, 화신해운항공㈜ 회장이며, 부산컨트리클럽 제32대 이사장으로 있다.

인화(人和)를 중심으로 한 ‘투명 경영’이 철학

“변화란 손잡이가 안에 있는 문이다. 자신이 열지 않으면 절대 열리지 않는다. 당신이 변화를 주도하지 않으면 변화가 당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한 서정의 이사장은 “비영리를 추구하고 있는 사단법인제 골프장인 만큼 회원들을 최대한 배려할 수 있는 모든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무보수, 명예직으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서정의 이사장은 이사회와 감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투명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부산컨트리클럽은 코스관리, F&B, 프로샵 등 골프장 전체를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만큼 회원을 위한 극강의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그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비용으로 코스정비는 물론이고 그늘집 리모델링, 클럽하우스 외벽 리모델링, 남녀 락커실, 목욕탕, 화장실 리모델링을 진행해 보다 쾌적한 공간에서 클럽을 이용하도록 배려하고, 회원들의 만족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오수처리장에서 하수를 자체 정화하고 등유 보일러를 전기보일러로 교체하여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등 환경 문제를 개선해 골프장의 ESG 운영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타 골프장과 달리 회원들의 연령대가 높은 만큼 ‘건강’을 위한 힐링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
덧붙여 서정의 이사장은 “우리 회원들은 건강과 친교를 위해 골프장에 옵니다. 식사류 50% 할인, 생일날 내장 시 식사 무료와 와인 1병 제공이적용되기 때문에 가족 회원을 비롯해 회원 가족 전체가 식사하는 모습 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띕니다. 저는 이런 정통 회원제 클럽에서 얻는 자연 스러운 느낌을 소중히 여기지요. 이익이 아니라, 공공성을 잘 유지할 수 있는 이사장이 되도록 항상 회원 편에서 생각하고, 명상을 즐기는 편입 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자신을 채찍질하기 위해 명상을 즐긴다는 서정의 이사장은 골프장을 둘 러보며 경영과 운영에서 자신만의 생각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전국 팔도 방방곡곡에서 가장 좋은 나무를 가져다가 골프장에 심는 것 은 식물원이나 다를 바가 없지요. 오랜 역사를 보유한 자연스러운 골프 장이 가장 좋은 골프장이라 생각합니다.”
서정의 이사장은 “유휴 부지에 어르신을 위한 실버타운을 설립하고, 6홀 등 캐주얼한 추가 코스 신설과 게이트볼장 건립 등을 통해 이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부산의 대표적인 효도센터로 자리매김하여 이곳 부산컨 트리클럽을 재정립하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은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고, 앞으로 이러 한 노인복지와 건강이 더는 간과해서는 안 될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올해는 먼저, 코스의 둘레길을 따라 우선적으로 ‘황톳길’ 조성을 시작할 예 정이다. 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부산 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하도록 골프장 문턱을 낮춰 ‘건강’을 위한 황톳길 걷기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5034942046eaa33aedc84a2295136530_1644407720_346.jpg

PHOTO BY STUDIO MALGUM

글 _ 김성진 (본지 편집장) | 사진 _ 김충무 (스튜디오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