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에코벙커, 그 품격의 탄생 Build it o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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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골프아이엔씨 작성일 22-01-28 00:06 조회 94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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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앨런(Richard Allen) CEO
멘체스터대학에서 토목공학 전공.
인터내셔널 다리 건설 회사 근무, 수질관리와 상하수도 배수 관련 공장, 도로, 주차장, 골프클럽 등 20년 업무 경력.
골프장 벙커 무너짐과 배수 문제 해결을 위해 2005년 벙커 개발 시작해 2014년 에코벙커 창업.

에코벙커 _ 리처드 앨런(Richard Allen) CEO
에코벙커, 그 품격의 탄생
Build it once

<Golf Inc.>가 선정한 2021 최고의 개발코스(Vol.9 52페이지 참조)는 환경 친화적인 개발 원칙을 제시하면서 지역 사회에 고용 기회와 경제적 이익을 창출한 골프코스에 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의 개발 코스에서 1위를 차지한 스코틀랜드의 덤바니 링크 스(Dumbarnie Links)의 벙커는 리처드 앨런(Richard Allen) CEO가 이끄는 에코벙커 (EcoBunker)가 시공했다.
인조잔디를 활용한 신개념 벙커 솔루션으로 불리는 리베티드 벙커(일명 항아리 벙커) 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알려진 영국 에코벙커의 설립자인 앨런 CEO가 지난 11월 4일, 4박 5일 일정으로 대한민국을 방문했다. <Golf Inc. Korea>는 독점 특허를 보유한 앨 런 CEO를 금강센테리움 컨트리클럽 아쿠아엣지 벙커공사 현장에서 만나 단독 인터 뷰를 진행했다.
벙커는 플레이에 페널티를 주어 골프의 스릴과 박진감을 높이고, 코스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주어 아름다움을 더하는 약방의 감초이자 케이크의 토핑 같은 존재이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에 따른 침식작용에 취약하기 때문에 그동안 많은 코스관리자가 벙커 관리로 골머리를 앓아 왔다. 이 문제의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재활용 자재로 만든 인조 잔디를 활용한 ‘에코벙커’이다. 재활용 자재로 만들어졌고 물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벙커의 무너짐을 방지한다는 점에서 비용과 환경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ESG 경영이 화두이자 대세인 최근에는 골프코스 역시 환경의 중요성을 빼놓을 수 없다. 그 일환으로 벙커(bunker) 관리 역시 마찬가지. 벙커의 정의는 골프코스의 특정 지역에 잔디나 토양 대신 모래나 그와 비슷한 골재를 채워서 만들어 놓은 해저드이다. 골프코스의 경우 골퍼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선 무엇보다 벙커의 설치와 관리가 중요하다. 라운드 시 페널티를 주는 벙커는 골퍼들에게 골칫덩어리이기도 하지만 골프의 스릴과 박진감을 더욱 높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벙커는 또한 코스의 형태나 윤곽을 나타내어 코스에 변화를 주고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조성된다. 그런 맥락에서 벙커의 수와 위치, 모래 성분, 벙커 깊이, 벙커 턱의 정비 상태, 비가 온 다음 배수 상태 역시 매우 중요하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벙커 관리이다. 특히 폭우가 내리는 여름철에는 벙커가 무너져 내리기 쉽고, 배수 상태도 문제이다. 벙커는 골프코스 총면적의 2% 이내를 차지하고 있지만, 유지보수의 경우에는 코스관리자 중 약 20% 이상의 가용 자원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골프코스 경영진은 물론이고 코스관리자들은 벙커를 보다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이고 손쉽게 관리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고민거리를 해결해 주는 대안이 바로 에코벙커 프로젝트로 불리는 벙커 솔루션, 에코벙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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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TUDIO MALGUM

미래를 생각한 친환경 벙커가 코스의 화룡점정

최근 몇 년 사이 업계에서는 골프장 관리와 관련해 다양한 과학적인 방법이 도입됐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벙커 공사와 유지보수 부분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영국의 에코벙커는 자연스럽고 견고한 벙커 사면을 구축하는 동시에 코스의 경관을 해치지 않는 새로운 공법을 선보이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4년 6월 14일 설립된 에코벙커의 앨런 CEO는 2006년부터 골프코스의 배수와 다리 공사 등을 총괄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특히 벙커의 형상 훼손이나 배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발명 특허가 바로 벙커 붕괴가 없는 인조잔디 개발을 통한 새로운 벙커 제품인 에코벙커이다.
이러한 친환경적인 요소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벙커’ 제작 하나로 세계적인 위치에 올랐다. 골프코스 벙커 시공과 유지보수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벙커 리노베이션을 단행한 금강센테리움 컨트리클럽

<Golf Inc. Korea>는 금강센테리움 컨트리클럽 잉글랜드 코스 9번 홀에 위치한 아쿠아엣지 시공 현장을 직접 살펴봤다. 아쿠아엣지 시공은 앨런 CEO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물쪽은 아쿠아엣지 바닥은 매직벙커 엣지는 에코벙커를 시공했으며, 아쿠아엣지 윗부분은 최신 벙커 라이너 자재인 Z-Line으로 시공했다.
이곳은 영국풍의 코스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 100대 코스를 설계한 코스 디자이너 로버트 헌트의 한국 최초 설계작이다. 산악지대가 많은 한국 지형에 영국 본토의 스타일로 조성했다.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리면서 영국 스코틀랜드의 리베티드 벙커와 거친 러프, 강한 언듈레이션을 구사한 로버트 헌트의 야심작이다.
이렇듯 정통 브리티시 골프의 혼이 살아 있는 골프의 놀이동산으로 불리는 충주 금강센테리움 컨트리클럽에 최근 큰 변화가 생겼다. 이런 변화는 골퍼들의 호평으로 이어졌다. 리베티드 벙커와 아쿠아엣지로 시공된 홀에서는 부담 백배의 긴장감이 감돌면서도 짜릿한 즐거움이 있다는 점이다. 그린 주변 벙커 38개를 에코벙커 스타일로 전면 리노베이션해 코스 뷰 역시 좋아졌다는 평가를 듣는다.
작게는 높이 1m부터 높게는 무려 3m에 이르는 리베티드 벙커는 스코틀랜드, 미국 등 명문 골프코스에 도입되어 검증을 마쳤다. 그중 대표적인 벙커로 손꼽히는 에코벙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벙커에 사용된 인조잔디층이 100% 재활용 재료이며, 본래의 설계를 해치지 않고 모래 오염이 없으며 물도 필요 없는 친환경 벙커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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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TUDIO MALGUM

벙커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벙커 솔루션

에코벙커의 벙커 시공은 다음과 같다. 먼저 재활용 재생 잔디가 들어간 뗏장을 이용해 축대벽을 쌓는다. 뗏장을 차곡차곡 쌓아 견고하게 만든 뒤 맨 위에는 각 골프코스의 잔디를 그대로 식재한다. 이를 통해 무너지지 않는 튼튼한 벙커 사면과 자연스럽고 위화감이 없는 벙커 에지를 만들 수 있다. 재생 잔디를 층층이 쌓아올려 만드는 시공 방법이기에 천연잔디를 사용할 때보다 시간과 시공 비용이 크게 절약되며 유지비도 적게 들고 관리 역시 수월하며, 20년 이상의 수명을 기대할 수 있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에코벙커의 앨런 CEO는 현재 유럽골프코스설계자협회(EIGCA)에서 코스 설계를, 영국프로골프협회(UK PGA)에서는 골프코스 컨설팅을 공부하고 있다.
“프로 골퍼 출신이자 영국의 자존심인 닉 팔도(Nick Faldo)에게 설계 컨설팅을 전수받고 있으며, 미래 골프 디자인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춘 유럽골프코스설계자협회(EIGCA)의 새로운 수장인 팀 롭 회장을 필두로 한 커뮤니티에서 코스 컨설팅 노하우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Golf Inc. Korea>와 진행한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앨런 CEO는 “벙커 리노베이션을 통해 유지비 절감과 관리의 수월함을 기반으로 골프코스의 고민을 덜어주고 코스 품질을 한 단계 높여 준다”라면서 “무한 경쟁 시대에 돌입한 골프코스 업계에서 코스관리는 너무나 중요해졌다. 최고의 벙커를 원하는 많은 골프코스를 대상으로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뿐만 아니라, 사면에서 보이는 인조잔디의 색상을 흙색이나 기존에 깔린 벙커사의 색상으로 착색할 수도 있다. 페어웨이가 한국 잔디인 골프장에서 동절기 잔디 색상 변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이질감 없는 자연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다.

한국독점 총판은 ㈜월드베스트샌드

영국 에코벙커(EcoBunker)의 한국독점 총판은 ㈜월드베스트샌드에서 맡고 있다. ㈜월드베스트샌드는 벙커라이너인 캐필러리 콘크리트로 제이드팰리스 GC, 제주 핀크스 GC에서 직접 벙커를 시공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국 에코벙커 본사를 방문, 개발자와 함께 시공 현장을 돌면서 에코벙커 시공법을 몸소 익혔다.
여기에 니클라우스 디자인을 비롯해 최근 리스존스 디자인의 한국대표를 역임하면서 터득한 코스 설계적인 안목을 더해 시공 과정에서 설계가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시공할 벙커의 위치와 형태를 재배치하고 라인과 높이, 벙커 사면 형태의 변경을 통해 최고의 심미성과 경기성을 보장함으로써 가장 만족스러운 작품을 얻을 수 있도록 서포트하고 있다.
또한 ㈜월드베스트샌드는 골프장 모래 전문업체로서 프레지던트컵 코스, PGA 투어 코스, LPGA 투어 코스와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등에서 신설 및 개보수 시 골프장용 모래와 벙커사를 공급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산 및 수입산(원산지: 미국, 말레이시아)의 USGA 권장 규격(아이보리, 백색 벙커사 등)에 맞춘 가장 돋보이고 품격 있는 베스트 벙커 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글 _ 김성진 (본지 편집장) | 사진 _ 김충무 (스튜디오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