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도전자 정신으로 경쟁력을 확보, K골프를 대표하는 유통의 새바람을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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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골프아이엔씨 작성일 21-10-15 16:57 조회 1,061회 댓글 0건본문
“도전자 정신으로 경쟁력을 확보,
K골프를 대표하는 유통의 새바람을 일으킵니다”
예스런던 _ 김용호 회장
패션 의류 도매업으로 시작한 예스런던은 이후 골프 의류 물량 재고 처리를 계기로 골프와 인연을 맺기 시작해 2007년 한양 컨트리클럽 프로샵 입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골프 용품 유통 행보를 시작했다. 의류 유통을 통해 익힌 물류 이동 노하우에다 골프장 트렌드를 포착 하는 김용호 회장의 안목이 더해져 2015년에는 프레지던츠컵 공식 머천다이즈사가 되었 고, 현재 전국 50여 개소의 골프장 프로샵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골프장의 부속 시설에 불과했던 프로샵을 골프장 비즈니스의 핵심 중 하나로 재정 립한 김용호 회장의 미래 청사진은 비대면, 무인 매장으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가족 고객이 부담 없이 전문 피터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캐주얼 코스 만들기이다.
“유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골프장 역사를 만들겠습니다.”
예스런던 김용호 회장이 <Golf Inc. Korea>와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강조한 말이다.
현재 대한민국 프로샵 넘버원 유통회사인 예스런던은 전국 50여 개소의 골프장 프로샵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사실, 15년 전에는 전무후무했던 ‘프로샵 위탁운영’이라는 새로운 사업군을 예스런던에서 최초로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으며, 이러한 노하우는 바로 물류 이동과 골프장 트렌드를 잘 포착해 낸 김용호 회장의 안목이 작용한 것이다.
사업의 시작은 일반 패션 의류 도매업이었다.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약 100개의 캐주얼 의류 상설 매장을 운영하던 김 회장은 2003년 우연한 기회에 테일러메이드와 아디다스의 긴급 물량 재고를 해결하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2007년 경기도 고양의 한양 컨트리클럽 프로샵에 예스런던이 처음 입점하면서 본격적으로 골프장 업계에 발을 들였고 꾸준히 업장을 늘렸다. 이렇듯 그가 프로샵을 꾸준히 넓힐 수 있었던 비결은 규모의 경제와 원스톱 물류 차별화였다.
예스런던은 프로샵 50여 개소의 위탁운영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인 아디다스골프 매장을 현재 10개소 운영 중이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브랜드의 경우에는 정상 제품은 본사 판매, 이월 상품인 경우에는 의류 도매업자들이 판매한다.
“예스런던은 유통회사입니다. 이는 매장 한 곳 한 곳이 소매업자가 아닌 하나의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유통업은 재고가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프로샵 역시 결국은 재고 싸움입니다. 저희는 물류창고에 매장관리기기(POS) 시스템까지 갖췄지요. 고급 골프장에서는 고가 상품을 팔고, 그린피가 싼 골프장에는 저렴한 제품을 집중 진열했어요. 브랜드 제품을 대량 직매입해서 이윤을 높였습니다.”
예스런던의 경쟁력은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소싱, 물류, 유통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는 부분이다.
예스런던이 골퍼들에게 알려지게 된 계기로는 단연코 2015년 프레지던츠컵을 빼놓 수 없다. 프레지던츠컵의 기념품 판매처 운영사였기 때문이다.
사실 해외 골프장과 달리 대한민국 골프장에서 열리는 대회나 골프장 로고 상품은 골퍼들의 큰 관심거리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예스런던은 2015년 프레지던츠컵 공식 머천다이즈사가 되었고, 대회 기간 매출액도 20억 원이 넘었다. 다만 프레지던츠컵 로열티와 홍보 마케팅 비용 등을 제외하면서 사실상 수익은 전무했지만, 프로샵 위탁운영에서 인지도를 높였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최근에는 골프존유통과 협약을 통해 골프존마켓 내에 아디다스골프 의류매장을 열었고, 지난 7월에는 프로샵 업계 최초로 통합 구매 적립 서비스인 ‘Y멤버십’을 출시했다. 고객의 멤버십 카드 1장으로 전국의 예스런던이 위탁운영하는 프로샵에서 적립하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민국 50여 개소의 프로샵을 연결해 결국 하나의 통합 시장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유통의 선두주자로서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루나힐스 안성 컨트리클럽 프로샵 전경PHOTO BY STUDIO MALGUM
‘예스런던’만의 독창성이 미래를 창조
김용호 회장은 현재 그 어느 유통회사와도 다른 하나의 새로운 업태로서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예스런던을 경영하고 있다. 가장 시급한 것은 고객과 직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운영 시스템과 브랜드 파워를 만들어 가는 일이다. 현재의 운영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검증되고 체계화된다면 어느 곳에 진출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고 예스런던의 사업 다각화 계획 역시 그 시점에 본격화될 것이다.
시대가 변하면 그 시대에 맞게 혁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골프장은 호황이지만, 프로샵의 매출 상승까지는 연결되지 못한다. 이는 비단 예스런던에만 국한된 상황은 아니다. 고객층이 MZ세대로 젊어지고 있는 점과 코로나19에 따른 각종 대회 취소 등이 프로샵 매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예스런던 김용호 회장은 이러한 점을 정면 돌파 방식으로 헤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골프장의 부속 시설에 불과했던 프로샵을 비즈니스로 엮어낸 그의 안목은 미래 구상으로 한 발짝 앞서가고 있다. 그는 전문가를 육성해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골프장 이용 플랫폼으로까지 발전하는 것이 프로샵의 미래 모습이라고 설명한다.
“프로샵도 꾸준히 변해야 살아남습니다. 골퍼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구매하는지와 관련한 DB 구축은 필수입니다. 앞으로는 프로샵에서 전문 피터가 피팅하고 클럽을 파는 시대가 올 겁니다. 골퍼들이 단순히 오늘 플레이에 필요한 상품을 구입하거나 잊고 가져오지 못한 물건을 사는 곳이 아니라, 반드시 들러야 하는 전문 샵이 되어야 합니다. 이렇듯 제가 구상하는 미래의 프로샵은 이들 전문가를 이어 주는 연결고리를 통해 시너지가 발생하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입니다.”
골프 선진국인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프로골퍼가 클럽하우스 내의 샵을 운영한다고 해서 이러한 매장을 ‘프로샵’이라 부른다. 그런 점에 비춰 보면 김용호 회장이 구상하는 대한민국 전문 프로샵 전망은 청신호일 것으로 믿는다.
2021년 9월 15일 오픈한 아디다스골프 롯데몰 수지점
“반드시 들르고 싶은 프로샵이 반드시 가고 싶은 골프장을 만듭니다.”
김용호 회장은 <Golf Inc. Korea>와 진행한 인터뷰 말미에 포스트 코로나 이후를 그리는 미래 골프장의 모습을 강조했다. 지역과 밀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캠핑장 같은 편안한 골프장 만들기이다. 미국 등 골프 선진국에서 접할 수 있는 이러한 캐주얼 코스는 가족끼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저렴한 그린피, 비대면 레스토랑과 무인 판매 프로샵을 특징으로 하면서도 전문 피터, 슈퍼인텐던트, 캐디 등의 골프장 매니지먼트 관련 각종 교육 시설까지 갖추고 있는 지역 기반 골프장이다. 청정 지역에 구상 중인 친환경 캐주얼 스타일의 비대면 골프장 만들기가 최종 목표라는 김용호 회장의 힘찬 발걸음을 기대한다.
예스런던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스카이72 바다 코스 프로샵
글 _ 김성진 (본지 편집장) | 사진 _ 김충무 (스튜디오 맑음)